서부지역 총회 주제 및 정책세미나가 14일 광주벧엘교회에서 진행됐다. | |
지역 총회 주제 및 정책세미나 개회예배에서 설교하는 정훈 총회장. | |
"용서와 사랑은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관계로 재창조하는 힘이 있습니다."
서부권 총회 주제 및 정책세미나가 뜨거운 관심 속에 이어지며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라는 총회 주제가 현장 속 실천 과제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 14일 광주벧엘교회에서 열린 서부지역 세미나에는 200여 명의 목사·장로가 참석해 갈등이 깊어진 시대 속에서 교회가 치유와 회복의 주체로 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 강의 한 김의신 목사(광주다일교회)는 110회기 총회 주제인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의 목회적 적용과 실천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총회 주제는 교회의 화해와 사랑 안에서 하나됨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갈등과 분열로 인해 상처 가득한 사회와 세상에 대한 회복의 주제"라며 "대립과 대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서로 용서하는 삶'이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김의신 목사는 이를 위한 교회의 실천 사안으로 △주기도문 배우고 실천하기 △성찬(거룩한 식탁) △공동체 화합을 위한 회의 문화 △소그룹을 통한 용사와 사랑 고백 △지역 사회와 세상 속에서 구제와 선행을 넘어선 신뢰 회복과 희망 등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을 향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 감당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와 은혜를 경험한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역할은 갈등의 악순환으로 극대화된 세상을 '용서와 사랑'으로 끊고 더 나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길"이라며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이루는 주체로 서는 일은 교회에 주어진 본래의 사명이요, 예수님의 제자 된 그리스도인으로 온 힘을 다해 힘쓸 일이다"라고 전했다.
총회 주제 및 정책세미나 참석자. | |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시대, 우리 교단의 에큐메니칼 방향도 소개했다. 신재식 교수(호남신대)는 '복음적 에큐메니칼 신앙과 신학'을 교단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세대와 함께 하는 우리 교단의 신앙과 신학이 되기 위해서는 이 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신앙적 문화적 능력을 갖춘 주체가 요청된다"며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디지털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존재 여부와 이들의 활동 역량에 우리 교단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교회의 개혁 과제도 분석한 신재식 교수는 "한국교회의 지도력이 지난 30년 동안 거의 세대 변화나 세대교체가 없이 정체되어 있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노쇠하고, 가장 권위주의적이고, 가장 폐쇄적인 집단의 대표라고 비판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디지털 세대인 다음세대가 낯설고,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그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이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상황 속에서 진정한 에큐메니칼 신앙과 신학은 디지털 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의 장기적인 정책 방향으로 생명목회선교운동을 소개했다. 이병옥 교수(장신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복음을 통해서 주어진 삼위일체 하나님의 생명선교와 생명목회는 교회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이지만, 각 교회가 처한 상황과 처지가 다르기에 모두가 동일한 길을 갈 수 없다는 점에서 생명목회는 순례의 여정"이라며 "생명목회 순례는 교회가 자신이 서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그리고 지구 곳곳에서,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죽음의 목전에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생명을 살리는 데 참여하고자 하는 선교의 여정"이라고 정의했다.
총회 주제 및 정채 세미나 서부지역 위원장 조택현 목사(광주서남교회)는 "이번 총회 주제 및 정책 세미나를 통해 목회 현장에서 넓은 시야와 신학관이 필요하고, 총회 주제와 정책이 교인들의 삶 속에서 실현되도록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행함과 믿음으로 더 발전하고 성숙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