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독립의 신앙 유산 계승”… 성명 발표·유족 영예패 전달

3·1운동 제107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기념예배를 드리고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신앙 선배들의 믿음과 희생을 되새겼다.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대표회장:김정석)은 25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하나님 사랑, 나라사랑, 교회 사랑'을 주제로 기념예배를 열고, 107년 전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신앙의 유산을 이어 오늘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대표회장 김정석 감독은 "이 땅의 자유와 독립은 인간의 힘이나 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며 "선조들의 신앙과 나라 사랑을 기억하고 오늘의 시대 속에서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 '삼일운동과 기독교'를 주제로 설교한 김 감독은 "3·1운동은 단순한 정치적 독립운동을 넘어 인류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언한 신앙 운동이자 하나님 나라 사상에 기초한 운동"이라며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용기는 하나님께 둔 살아 있는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107주년 3.1운동 기념행사는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하게 육성이 남아있는 연당 이갑성 집사(남대문교회)의 목소리를 AI기술로 복원한 영상으로 시작됐다. 3.1운동 당시 전국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역할을 맡았던 이 집사의 음성은 107년의 시간을 넘어 "위력의 시대가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왔다"는 선언을 전하며 비폭력과 평화의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어 교단 지도자들이 △사회 갈등과 분열 극복 △공정한 선거와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 △종교·양심의 자유 수호 △경제적 어려움과 생명 존중 △기후위기 속 창조세계 보전 △한반도 평화와 통일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 등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기독교인 민족대표 16인 중 김병조 목사, 양전백 목사, 이명룡 장로, 이승훈 장로, 이갑성 집사의 후손들에게 한국교회의 존경과 감사를 담은 영예패가 전달됐다.
한편 3.1운동 107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5가지 실천 과제를 천명했다. 성명서에는 △진리의 자유를 수호하며 정의 사회 실현 △저출생과 자살, 중독 등 생명 위협에 맞선 국민 생존의 파수꾼 △인도주의 정신으로 창조 세계 회복 △민족의 존영과 한반도의 복음적 평화통일 △근대문화유산의 미래 가치 계승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행사는 107년 전 광장의 함성을 재현하는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김국경 목사(예장합동선목)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은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를 외치고, 애국가를 제창했다.
최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