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3년부터 새로 청소년부 교사를 맡게 된 청년부 조은빛 이라고 합니다. 재작년부터 교사가 되길 권유하는 분들이 주변에 계셨지만 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용기가 부족했고, 아침 일찍 나가야 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서 교사라는 봉사의 자리를 스스로 거절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기회에 학생들을 통해 저 자신의 믿음도 성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은 용기를 내어 청소년부 교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사가 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흔히들 말하는 ‘요즘 애들’을 다루는 것에 대한 고민과 저 스스로 영적으로나 성경지식적인 면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들에게 오히려 폐를 끼치는 교사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교사 헌신예배를 통해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저의 이런 고민과 걱정에 대한 해결책을 조금이나마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걱정했던 ‘요즘 애들’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가져야 하는 아이들, 자신밖에 모르는 아이들, 교사가 학생에게 무언가 하기를 원하고 영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의 무조건적인 헌신과 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저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싫어하는 것은 최대한 시키지 않는 것이 청소년부의 교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이번 설교를 통해 그런 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는 아이들의 입맛에 맞춰 하나님을 알리는 것을 교회 교사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깊은 내면에 들어가 그런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교사의 가장 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푸는 것을 모르고 자라 이기적인 아이들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이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사랑을 가르치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어떤 희생과 고난을 감수하셨는지를 가르쳐 주면서 학생들에게도 그런 사랑을 주위에 실천할 수 있도록 깊이 가르쳐 주는 것을 우선시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성경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것 보다 주변사람을 향한 사랑의 실천 그것이 교사인 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일이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르쳐야 하는 것은 성경의 지식이 아닌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저 스스로 본보기를 보여야 할 것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생각의 변화를 겪었지만 이런 것들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악이 아닌 선이 이기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스스로 본보기를 보여 간다면 학생들도 내면의 변화를 가지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 될 거라 믿습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이런 실천들이 한사람, 두사람 늘어간다면 세상에 있는 더 많은 아이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사랑을 알게 되어 사랑을 알고 베풀 줄 아는 ‘요즘 애들’이 늘어나는 크고 은혜로운 일이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서울대 법대는 보내지 못하더라도 하나님 나라에 가는 데 작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소년부 교사 조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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