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성경, 기도의 삶을 제대로 살지도 못하였고 게다가 믿지 않는 사람보다도 사랑이 없을 때가 참 많은 차가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잘 때마다 어린이 성경을 가져오며 읽어 달라는 6살 아들을 늦었으니 그냥 자라며 귀찮게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너무 아쉬워하고 속상해하며, ‘예수님이 슬퍼하실거야’ 라고 말하는 아이를 볼 때 뜨끔하기도 하고 나 자신이 참 한심스러웠습니다.
낯선 곳 부평으로 이사하면서 아는 사람 하나 없고, 교회도 멀어 딸랑 주일예배만 참석하면서, 다람쥐 체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나의 삶은 그냥 흘러가는 듯 했습니다. ‘멍’한 상태였죠.
그러나, 성장반이 시작되면서 비록 행동은 많이 변하진 않았지만 마음은 다소 평화로워졌습니다. 그리고 성경구절을 암송하면서, 하나님께선 이 더럽기 그지없는 모습이지만, 이 모습 이대로 사랑하신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심이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또한, 우리 죄를 자백하기만 하면 우리 죄를 사하신다는 그 말씀이 너무 감사하고 신앙적으로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과제로 주어진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잘못된 신앙생활 아니, 삶을 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낮은 자존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조차 가식적인 모습을 보였던 제가 이제는 내 모든 것을 다 겪으시고 아시는 하나님께서 내 곁에 계심을 알게 되고, 새삼 이 모습 이대로 날 사랑하심에 감사드리게 됩니다.
처음 분당에서 뵈었던 목사님께서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또한 사랑으로 반겨주셔서 참 기뻤습니다. 게다가 이번 성장반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깨닫게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반짝반짝 빛나시는 귀한 권사님과 집사님, 그리고 성도님을 만나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쁨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매시간 만남이 기대되었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성장반을 시작하기 전에는 김승민목사님이 계시는 교회였다면 이젠 마치 친정교회 같은 ‘원미동교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제2기 성장반, 조은영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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