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총회장 故 안영로 목사 장례예식
“교회에 짐 되지 않겠다” 평소 소신 따라 은퇴 후 출석한 교회서 장례예식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6년 05월 11일(월)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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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임성국 기자】 한 평생 '오직 예수'만을 삶과 목회의 중심에 두고 살아온 대한예수교장로회 제90회 총회장 회암(晦菴) 故 안영로 목사의 장례예식이 지난 9일 총회장(葬)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광주 월광교회(김요한 목사 시무)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장례예식에는 본교단 증경총회장단과 총회 임원, 전남노회 관계자, 지역 교회 목회자와 교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안 목사의 순고한 삶과 업적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이날 장례예식 중에는 고인과의 이별을 아파하며 눈물을 훔치는 후배 목회자들이 줄을 이었고, 영정사진에 시선을 고정한 채 눈시울을 붉히는 교인들로 가득했다. 그 어느 때보다 성전은 고요했지만 생전 인자했던 안 목사의 사진이 영상으로 상영될 때는 그의 삶과 신앙 계승을 되새기며 위로와 소망을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고인의 목회 철학과 사랑을 받든 헌신의 다짐을 통해선 천국 소망에 대한 확신을 고백했다.
부총회장 권위영 목사의 집례로 드려진 예배는 증경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기도, 전남노회장 주문창 목사의 성경봉독, 월광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가 '주안에서 편히 쉬소서' 제하의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사랑하고 평생 존경해야 할 안영로 목사님은 주 안에서 훌륭한 목회자로 복 있게 사셨고, 주 안에서 측량할 수 없는 은혜 가운데 죽으셨다"며 "우리도 안영로 목사님이 입성하신 천국을 바라보고 천국을 위해 살다가 그곳에 입성할 때 큰 상급을 받을 수 있도록 복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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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호남신학대학교 총장 황승룡 목사는 조사를 통해 고인과 관련한 소중한 기억을 나누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황승룡 목사는 "지난 7일 안영로 목사님께서 시무하실 때 부목사로 섬겼던 몇 가정이 식사 예약을 하고 '스승의 날' 기념으로 함께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6일 오전 9시 30분 자택에서 향년 90세의 일기로 백경옥 사모님을 두고 천국으로 이사 가셨다"며 "안 목사님은 40여 년간 목회의 스승이셨다"고 고백했다.
특히 고인의 삶은 한국교회를 위한 연민과 책임 의식으로 가득했다고 기억했다. 황 목사는 "안영로 목사님께서는 '오직 예수 세계 선교'라는 구호를 목회의 근간으로 삼고 학원선교와 농어촌선교, 세계선교를 통해 한국교회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은퇴 이후에도 목회 동역자들과 후배들을 섬기시면서 격려하시고 이끌어 주신 자애로우심과 성실하심은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후배 목회자들은 조가를 통해 고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본향, 천국을 소망했다. 전남노회 임원들은 "혹은 긴 인생 어떤 인 짧은 인생, 그러나 누구도 영원히 살 수 없네, 천국이 없다면 인생이란 허무한 것, 너와 내가 영혼으로 만날 수 없다면, 우리 이별을 어떻게 견디랴"며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 얻어 언젠가 또다시 만날 수 있기에 우리 헤어져도 슬프지 않을 수 있어, 너와 내가 영혼으로 또다시 만나세"라고 특별 찬양하며 천국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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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례예식에서 유가족 대표로 인사한 장남 안길준 장로는 '할렐루야'를 외치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했다. 안 장로는 천국 환송예배를 준비한 월광교회와 전남노회, 총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성경책을 열어보니 '좌우명, 주님을 섬기는 머슴처럼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을 다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 자녀들은 늘 이렇게 배우고 살았다"며 "이제 아버지를 만날 때까지 우리 모두가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장례예식이 안영로 목사가 시무한 광주서남교회에서 진행되지 않은 것은 '교단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안 목사의 평소 소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서남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은퇴한 본인은 '교회에 짐이 되지 않겠다'는 결정이었다. 목사 은퇴 후 20년 동안 출석한 광주 월광교회는 그렇게 고인의 마지막을 떠나보내는 장례예식 장소가 됐다.
임성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