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삶의 애환 나누며 신앙 교제 지속 필요해
온라인예배에 익숙해진 교인급감에 따른 준비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03월 20일(금)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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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지만 교회 공동체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눌 수 없는 교인들의 갈급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주중교회 연제국 목사는 주일 오전 텅빈 주차장에서 차량 한대를 발견했다. "교회에 너무 오고 싶은데,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주차장에서 잠시 있다가 돌아갈 생각"이라는 한 성도의 고백이 들려왔다. 연 목사는 "주일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수요일에도 온라인에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지만 교회에서 기도하고 예배 드리고 싶은 성도들의 간절함은 더 커지는 것 같다"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순절을 맞아 매일 5명에 한해 교회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소예배실을 열어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 목사는 "교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는 앞장서되 교인들과의 '마음'은 더욱 가까이 해야 한다"면서 "교구 목사와 전도사들이 수시로 교인들과 통화하며 안부를 묻고 있고, 장사를 하는 교우들과 병원에 입원 중인 환우들에게 특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목사 시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커피마시며 수다떨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공동체 교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의 삶과 신앙의 다양한 고민들을 나누기 위해 교회가 내놓은 자구책이다. 이 프로젝트는 목회자와 교인이 일대일로 만나서 '무작정 수다'를 떨면서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다. 장동학 목사는 "온라인예배가 장기화 되면서 교인들을 직접 만나야 할 필요를 느껴 시작된 프로젝트로 일종의 심방이다"고 설명했다. 하늘꿈연동교회는 또 '교회를 그리워하는 교인들'이 교회 게시판에 서로의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며 인증샷을 찍는 것으로 함께 할 수 없는 마음을 달래고 있다.
높은뜻덕소교회 오대식 목사는 "지역사회에 공포와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온라인예배를 선택했지만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면서 "교구별로 카톡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있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 교우들의 끈끈한 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원미동교회(김승민 목사 시무)는 교회학교 아이들 가정을 중심으로 목회자들이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는'라면 심방'을 펼쳤고, 무학교회 교육부는 '사순절 필사노트'를 어린이 가정에 우편으로 전달하고 전화심방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과 신앙생활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다.
이의용 교수(전 국민대)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구역예배를 가능하게 하고 소그룹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그러나 화상회의 시스템에 지식 전달에는 효과적이지만 공동체 교제에는 한계가 있다. 매일 전화로 1분 기도심방을 하면서 교인들을 적극적으로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예배와 공동체 교제에 대한 갈급함을 호소하는 교인들이 늘어나는 반면 온라인 예배에 익숙한 교인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교인들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에 대한 목회적 준비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온라인 예배의 편안함에 익숙해져 교인들이 봉사와 섬김에 대한 열정이 식을까 염려가 된다는 목회자의 고민도 있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도 "온라인 설교가들이 자리를 잡게 되고 교회당에 매이지 않는 설교자들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는 줄어든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목회의 판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주중교회 연제국 목사는 주일 오전 텅빈 주차장에서 차량 한대를 발견했다. "교회에 너무 오고 싶은데,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주차장에서 잠시 있다가 돌아갈 생각"이라는 한 성도의 고백이 들려왔다. 연 목사는 "주일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수요일에도 온라인에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지만 교회에서 기도하고 예배 드리고 싶은 성도들의 간절함은 더 커지는 것 같다"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순절을 맞아 매일 5명에 한해 교회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소예배실을 열어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 목사는 "교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는 앞장서되 교인들과의 '마음'은 더욱 가까이 해야 한다"면서 "교구 목사와 전도사들이 수시로 교인들과 통화하며 안부를 묻고 있고, 장사를 하는 교우들과 병원에 입원 중인 환우들에게 특별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목사 시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커피마시며 수다떨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공동체 교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의 삶과 신앙의 다양한 고민들을 나누기 위해 교회가 내놓은 자구책이다. 이 프로젝트는 목회자와 교인이 일대일로 만나서 '무작정 수다'를 떨면서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다. 장동학 목사는 "온라인예배가 장기화 되면서 교인들을 직접 만나야 할 필요를 느껴 시작된 프로젝트로 일종의 심방이다"고 설명했다. 하늘꿈연동교회는 또 '교회를 그리워하는 교인들'이 교회 게시판에 서로의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며 인증샷을 찍는 것으로 함께 할 수 없는 마음을 달래고 있다.
높은뜻덕소교회 오대식 목사는 "지역사회에 공포와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온라인예배를 선택했지만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면서 "교구별로 카톡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있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 교우들의 끈끈한 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원미동교회(김승민 목사 시무)는 교회학교 아이들 가정을 중심으로 목회자들이 직접 아이들을 찾아가는'라면 심방'을 펼쳤고, 무학교회 교육부는 '사순절 필사노트'를 어린이 가정에 우편으로 전달하고 전화심방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과 신앙생활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다.
이의용 교수(전 국민대)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구역예배를 가능하게 하고 소그룹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그러나 화상회의 시스템에 지식 전달에는 효과적이지만 공동체 교제에는 한계가 있다. 매일 전화로 1분 기도심방을 하면서 교인들을 적극적으로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예배와 공동체 교제에 대한 갈급함을 호소하는 교인들이 늘어나는 반면 온라인 예배에 익숙한 교인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교인들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이에 대한 목회적 준비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온라인 예배의 편안함에 익숙해져 교인들이 봉사와 섬김에 대한 열정이 식을까 염려가 된다는 목회자의 고민도 있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도 "온라인 설교가들이 자리를 잡게 되고 교회당에 매이지 않는 설교자들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는 줄어든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목회의 판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