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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선교 편지 제 46호
선교 센터를 조경하면서 어린 망고 나무도 심고, 어린
파파야 나무도 심고, 어린 아보카도 나무도 심고, 어린 코코넛
나무도 심고, 팜 유를 주는 팜 나무도 정성껏 심으면서 여러 종류의 열대 꽃들도 심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제법 보기 좋게 자라 주어 선교 센터 주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 보기가 좋습니다. 센터로 들어 오는 길 중앙에 플로메리아 나무도 한 그루 심었습니다. 플로메리아
꽃의 향기는 아카시아 꽃 향내만큼 진하고 맛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플로메리아 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2년 전 괌 태평양 장로교회를 섬기기 위해 괌 국제 공항에 첫 발걸음을 내딛던 우리 가족에게 태평양 장로교회
성도들이 사랑과 환영의 표시로 플로메리아 꽃 목걸이를 정성껏 만들어 우리 부부의 목에 걸어 주었던 기억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가 되어 사역지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하여 보니 괌에서 보던 플로메리아
꽃이 코트디부아르에도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반가웠습니다. 추억의 플로메리아 나무를 선교 센터 정원 한가운데
심었더니 잘 자라 주었고 진한 향기와 더불어 예쁜 꽃도 수시로 보여 줘서 우리 부부를 즐겁게 기쁘고 하였는데, 언젠가부터
잎이 누렇게 병들어 떨어지더니 급기야는 보기 흉한 나무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결단을 하고 20Cm 정도의 밑 둥만 남기고 잘라내었습니다. 사랑하던 나무를 잘라내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프고 괴로웠지만 계속 힘들어하는 나무를 보는 것이 더 힘들었기에 자르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얼마쯤의 시간이 흘렀는지 잘린 플로메리아 나무 밑 둥에서 작은 새순이 돋기 시작하더니 빠르게, 푸르고 튼튼하고 건강한 잎을 내놓으며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도끼로
잘라내어 죽은 줄만 알았던 밑 둥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 오가며 플로메리아 나무를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부하며 사는 우리들도 저마다 하나님이 아시고 자신만이 아는 우리
안에 보기 싫고 안 좋은 삶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아파도 힘들어도 과감하게 결단하고 안 좋은 모습들을
잘라내는 획기적인 내 안의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인 성경 말씀을 읽다
보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바른 길에서 벗어나서 저만큼 걷고 있는 나를 많이 발견합니다. 아름다웠던
플로메리아 나무를 보면서, 병들었던 플로메리아 나무를 보면서, 잘린
밑 둥에서 새순이 나와 다시 건강하게 피어나는 플로메리아 나무를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기다림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 브로포두메 교회 예배당 건축을 시작하다.
브로포두메 교회는 아픔이 있는 교회입니다. 10년
전 교회 성도가 헌납한 땅에 그리 크지 않은 예배당을 건축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땅을
교회에 헌납하여 예배당을 세우게 하였던 성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땅을 헌납한 성도가 살아 있을 동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그 성도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자식들이 나타나 교회 세운 땅을 달라고 떼를 쓰며 평일에는 예배당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고
주일날은 자기 짐을 치우고 예배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땅을 헌납한 증서와 여러 증인들의 서명을 보여
주며 대응을 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선교사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러 왔는데 법적으로 싸우자니
안되겠다 싶어 여러 생각 끝에 예배당 건물과 땅을 넘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파리 퐁네프교회의 (김승천 목사) 지원으로 2헥타아르의 넓은 땅을 매입하게 하셨습니다. 땅을 헌납 받아 예배당을
짓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성경 말씀은 아브라함이 자기 가족 묘지를 위한 땅을 값을 지불하고 매입한
모본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기에 땅 값을 지불하고 매입 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옳은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새로
매입한 땅에 성도들 스스로 코코넛 잎을 엮어 지붕을 만들고 대나무로 벽을 만들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지금까지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마음은 아주 편합니다. 비가 오는 우기철에는 잘 엮어 만든 코코넛 잎 사이로 빗물이 뚝뚝 떨어져 예배
드리기에 힘들고 불편 하였는데 인천 열린문 교회의 (김재원 목사) 지원으로
브로포두메 교회 예배당을 건축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인들 스스로 벽돌도 찍고 숲 속 같던 땅도
고르게 개간하여 예배당 세울 곳을 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 MIC-CI 클리닉 이슬람 사원에서
무료 진료하다.
텍사스 미들랜드 한인교회 (구홍락 목사) 지원으로 MIC-CI 클리닉이 환자들을 돌보며 섬긴 시간이 1년이 되었습니다. 클리닉을 개원하면 구름 떼처럼 각색 환자들이 몰려
올 줄 알았는데 정반대의 일들이 일어나 한동안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지원이 없으면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마는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전도의 목적으로 클리닉을 개원하였기에 과도히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매월 의사가 없는 마을을 선정하여 진료하는 무의촌 무료 진료 사역은 쉬지 않고 진행되고
있으며 1년 동안 무의촌 무료 진료 사역을 통해 의사 진료의 혜택을 받은 환자들이 1,000여명을 넘었습니다. 이번 무료 진료 계획은 공격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진료로 이슬람 사원에서 모슬렘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였습니다. 모슬렘 남자들은 티(tea) 마시는 일을 즐겨 하는데 설탕을 많이 넣어 마시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 병원 한번 가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정성껏 진료하고, 정성껏 치료하고, 주사도 주고, 약도
주었더니 얼굴이 환해져 있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이윤영 교수의 구약 개론 3번째 강의
ATIA
(American Theological Institute Abidjan) 신학교 구약
개론 강의를 위해 미국에서 이윤영 교수가 오셨습니다. 구약 개론은 워낙 책 분량이 많아 한번에 강의
하실 수가 없어서 3번에 나누어 하는데 이번이 3번째입니다. 그러니 3회를 코트디부아르에 오신 것입니다.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일꾼인지요. 머나 먼 미국땅에서 오시는 ATIA 신학교 이윤영 교수를 비롯한 많은 교수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가지신 이 분들이 오셔서 최고의 강의로 열악한 환경에서 목회하며 공부하는
ATIA 신학생들에게 바른 신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또 성경을 바로 해석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고 있습니다. 배움이 필요한 자가 있고 배운 것을 가르치는 자가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이번 구약 개론 3번째를
강의하는 동안 이윤영 교수께서 손수 학생들의 간식을 미국에서부터 준비해 오셔서 매 시간마다 나누며 즐겁게 수업을 진행해 하셨습니다. 이렇게 귀한 교수 선교사로 쓰임을 받는 ATIA 신학교 교수들께
책임 선교사로서 고마움을 전합니다.
* 기도 제목
1. 코트디부아르의 대통령 선거가 10월에 있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2. MIC-CI 선교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많은 사역 위에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함께 하시기를
(신학교, 초등학교, 탁아소, 6개의 교회와 교회 개척, 고아 돌보기, 환자 돌보기, 어린이)사역
3. 딸 하늘, 아들 준혁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4.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가
소홀히 되지 않기 위해 늘 깨어 기도하며 말씀을 상고 할 수 있도록
5. 힘있는 사역을 위한 육체의
건강을 위해 몸에 맞는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 할 수 있도록
6.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현지인들과 더 친밀해질 수 있도록
7. 4월21일~4월28까지 프랑스
파리 퐁뇌프교회 단기 선교팀이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합니다.
10명의 단원들에게 성령의 충만함이 함께 하기를
2015년 4월 11일
코트디부아르 상아의 해안에서
곽 기종, 손 회실 선교사